2009년 2월 4일 수요일

돌아온 화롯가 잡상

열흘 남짓 여행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울한 소식을 읽었다. IMF가 한국의 금년 경제성장률을 마이나스 4%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그것이 플러스 4%로 성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한다. 언론 분석에 의하면 한국의 금년도 성장전망 -4%는 OECD 국가중 최하위이고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 0.5%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느 분석은 IMF가 왜 한국만 그렇게 최하위로 전망하였는지 내심 섭섭한 속내를 표시하기도 한다. 이게 무슨 감정에 의한 전망인가? 한국경제의 모습이 그렇게 분석되는 것이지.

아무튼 예상은 한 것이지만 한국경제가 너무 수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런 면이 있다. 수출이 1월 중 35%가 감소하였다니 수출로 먹고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두렵기까지 하다. 고용은 그 구성 면에서 이삼십대 고용이 처음으로 1천만명 이하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편 현대차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판매기록을 세우고 있고 삼성전자도 활발한 경영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도된다. 또 IMF 전망대로 금년 이 삼사분기를 저점으로 V자형 픽업을 한다고 해서인지 외국인의 한국증시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반가운 일이지만 좀 찝찝한 것이 치고 먹는 식으로 한국경제를 뺑뺑이 돌려놓고 먹이감에 달려드는 하이에나는 아닌지... 지나친 패배의식이겠지?

그러나 결론은 금년 마이나스 4% 성장을 하고, 그것을 내년에 다시 4% 플러스로 성장한다고 해도 산술적으로는 내년 말 한국경제수준은 작년 말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경제는 흐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경제보다 한국경제가 빨리 업턴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그리되어야 하겠지만 우리네 생활에서 받는 고통은 오히려 여전하게 된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결론은 한국경제의 내수를 빨리 발전시키고 수출노력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한국인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 환경이 나쁜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지 나빠진 결과만 놓고 남 탓이나 하고 있다면 한국경제의 미래는 없다고 할 것이다.

그 가장 1차적인 책임이 국회 정치권에 있다. 매일 싸움질이나 하면서 자기들이 국가를 책임지는 자세를 전연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관련법 처리라도 여야를 떠나 우선 하고 경제를 도와야지 무슨 되지 못한 괴변으로 한국인을 벼랑으로 몰고 있다. 세금이 아깝다. 또 무슨 진보의 탈을 쓴 일부 사회운동가들이 벌리고 있는 촛불시위가 과연 이 시점에서 그렇게 절실한 것인가? 쇠고기파동으로 촛불시위를 하는 통에 지난 1년간 한국경제는 위기대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정부의 잘못을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만일 그 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라도 하자고 온 국민이 나서고, 그러면서 내수를 위한 여러 대안을 준비하였으면 작년 11월 이후 한국경제가 이렇게 당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또 촛불시위로 1년을 허비하자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남들은 쟙 셰어링을 한다고 야단인데 한쪽에서는 임금 올리자고 파업을 획책하는 노동조합이 있다. 과거에는 이런 일들도 포용할 수 있는 여유가 한국경제에 좀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아니다. 정부도 무슨 모양 차리고 네편 내편 구분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온 한국인의 예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제대로 해야 한다. 무슨 놈의 위원회는 자고나면 만들어대는지 알 수가 없다. 그건 다 돈이고 시간을 지연시키는 한가한 노름 아닌가? 지금 한국경제는 구조가 무너지는 위협을 받고 있고, 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외국의 걸식가가 있다는 사실을 한국국민 모두가 알고 정신 차려야 한다.

그렇다고 허둥대자는 말이 아니라 고도의 전략전술을 차분하게 수립하고 추진하는 전쟁터처럼 한국인 모두가 냉정하고 내 책임으로 오늘을 이겨나가자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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