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된지 두달도 채 안되어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을 다녀온 문재인대통령은 귀국일성으로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할 힘이 없다'고 국무회의에서 말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세계열강들과 이야기를 하여본 결과 이들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여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현재 대한민국으로서는 없다는 소회를 말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정치인 문재인은 그런 사실을 몰랐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거꾸로 한반도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 대통령이 되자 마자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를 보통사람의 상상을 뛰어 넘는 사람들을 내세웠다. 대통령의 특사라고 이 나라 저 나라 여러사람들을 보냈다. 이는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도록 하라는 의미일 수 있다. 동등 보다는 약간 높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웃이나 아랫사람들에게 하는 건방진 처신 비슷하지 않나?
그리고 사드설치를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재검토하기로 하였다. 한일간에 어렵사리 이루어진 위안부 문제를 일거에 뒤집었다.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중단을 지시하였다. 모두 일방적 지시나 시정명령의 형식이다. 문정인특보라는 사람이 미국에 가 사드로 야기된 한미 불화가 문제 된다면 '이게 무슨 (한미)동맹이냐?' 고 큰 소리치게 하고, 그것이 문제로 부상하자 한낫 개인의 사견일 뿐이라고 도망가게 만들었다. 그만큼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트럼프대통령을 만나 무슨 깊은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형식상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돌아왔다. 사드같은 실질적 이슈는 논의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자연 의미 없는워튼 수쿨의 영어 실력 문제, 영부인의 옷 패션 같은 것이 이슈로 다루어진 한미정상회담이었다. 귀국한 문재인대통령이 맞게 된 것은 생각지도 않던 북한의 ICBM 실험성공이고, 이는 북한이 부당하게 억류하였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으로 미국인의 상처난 마음을 더 화나게 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었다.
연이은 G-20 정상회담은 문재인대통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야심차게 준비하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르린선언(?)은 시작도 되기 전 북한의 ICBM 발사로 내용을 수정해야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발표한 문재인선언은 논리성도 떨어지고, 전략성에 대한 신뢰도 잃었다. 세계가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이를 제재하고자 하느데, 문재인선언은 그래도 북한을 협상으로 풀어가기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자는 논리라고 평가한다. 그러니 그자리에 참석한 외국 인사의 질문처럼 실현성도 논리성도 부족하다고 나는 인식하였다.
이어서 만나게 된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국 대통령 앞에서 북한을 '혈맹'이라고 시진핑이 지칭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였다. 우리를 얼마나 하시하는 소리인가? 그리고 푸틴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내용 있는 논의의 대상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시진핑. 푸틴의 결속을 강화시켜준 모양새가 되었다.
이러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머리 속에 무엇이 남아 있겠나? 남북간의 협상 통로의 개설이나 협의가 이들 연관국과의 협의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대통령은 인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지난 두달 동안의 대통령 행동은 국민에게 불안과 실망을 주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물론 국정운영에서 엄청난 재량권이 주어진 자리이지만 그럴 수록 모든 일에 더욱 신중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저 국민을 이야기하고 들먹이면, 무엇이든지 통과한다는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 장관의 임명에서 국회비준을 받지 못하면 비록 법률상으로는 임명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국민을 존중하는 나는 그리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장관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재인대통령 답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을 한쪽 파벌에 편향되고 오히려 이들의 선봉자가 되는 사람을 즉 교육부장관의 자격이 없는 사람을 교육장관으로 임명하는 대통령의 무책임성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원자력발전 같은 장기적으로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줄 일을 경솔하기 짝이 없게 국무회의에서 단 세사람의 말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는 그런 경박한 국정운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이나 생색내는 일에는 제일 앞장서고, 국민의 정말 어려운 일에는 발을 빼는 그런 경솔하고 인기영합적인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이제 미국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외친바 있다. 옳은 말이다. 세계가 미국이라는 일방적 강수의 힘에 의존 되는 것은 언제나 옳은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책임있는 일에 나서서 처리할 수 있는 국력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역사가 이를 그대로 보여주고있지 않나? 대한민국의 국력은 아직 이를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것을 국정을 책임져 보지 않은 사람은 인식하기 힘이 든다고 나는 판단한다. 그러니 재야에서 막연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결론짔는 것과 현실 책임을 질 때 맞게되는 문제의 접근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반대로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일단 이나라의 국정운영자가 되었으면 국민 모두가 그를 지지하여주고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 잘못이 있으면 다음 정권에서 바로잡으면 된다. 최소한 수임기간인 5년은 대통령을 믿고 지원하고, 따라주어야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시작하는 싯점이다. 인기영합을 버리고 오히려 이런 국민의 지지를 믿고 함께 올바른 국정운영을 하자고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 국력을 빨리 키워나가야 한다. 그리 할 것으로 믿고 기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