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무속인까지 판치는 종편방송

   오늘 아침 어느 종편방송을 보며 하도 개탄스러워 글을 남기고자 한다. 정부가 작년인가 4대 신문에 종합방송 채널을 허용하고 방송에 들어간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내 남직하고  종편방송에 채널을 돌리기 그리 쉽지 않다. 오랜 습관을 금세 고치기도 힘들고 어쩌다가 찾아보면 별 특별한 것도 없어 그럴 것이다. 시청률이 바닥이고 일반인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살고 있다.

   이런 종편방송이 선거철을 맞아 탈출구를 찾은듯 졸망졸망한 시사평론가들을 초대하여 년말로 닥아온 대통령 선거전망을 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방송에서 어느 인사를 초대하면 다른 종편에서는 비슷한 다른 인사를 초대하여 세상의 흐름이랍시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통령 후보군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평가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네 시각으로는 그저 그런 인사들이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좀 돋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토론의 내용보다는 그 외적인 것으로 즉 옷맵시, 말 스타일, 표정 등에서 승부를 걸고자 하는 모습이 벌어지고 있다. 커메디언 같기도 하고 개그맨 같기도 한 인사들의 거기가 거기인 토론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돈이 궁해서 이렇게 나와 그러나 하는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몇일 후 시사분석가라고  으시대던 인사들은 누구 캠프에 갔다, 누구의 장자방이 되었다고 뉴스를 탄다. 다른 나라도 이런 꼴이 있나?

   추석 연휴 자연 테레비 앞에 많이 앉아 있게 된 요즘 나는 어느 종편에서 어느 무속인을 출연시켜 대통령후보의 관상, 선거전망등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다른 종편에서는 다른 인사를 초대하여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출연인사의 소개를 어느학교 교수 아무개라고 하고 그 인사는 자기는 이것을 심오한 학문의 바탕위에서 나오는 소리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는 거의 다른 무속인과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그분들의 직업이나 학문적 깊이를 폄회하려 하지 않는다. 사람은 각기 자기 인생관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기 직업에 충실한 말을 얼마던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공영방송에서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큰 일간지가 대주주인 방송에서 한다는 데 문제를 제기한다.


   어느 종편에서는 대통령후보의 관상을 개인별로 하게 하고 즉 대통령 깜이냐 여부를 평가하게 한다. 누구는 머리를 너무 내려 이마가 잘 안보이니 연구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좋을 상이니, 누구는 눈빛이 너무 흐리다고 하고 그저 그런 시정잡배수준의 관상을 펼치고 있다. 더 한심한 것은 프로 진행자가 그 무속인에게 대통령후보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볓정책이 좋은 것이냐 이명박대통령의 주는 것 만큼 받는다는 남북정책이 좋으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한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무속인이 깊은 통찰력과 세상을 경세할 능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국가의 중요한 정책방향을 물어볼데가 없어 무속인을 불러놓고 토론하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육이오 전쟁 때 하도 답답하다보니 '정감록'이라는 책이 유행하여 '정도령'이 언제 어떻게 나타난다고 하는 이야기가 우리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본일이 자꾸만 생각난다. 지금이 전쟁중 내일을 몰라 답답한 때인가?

   이런 혹세무민하는 방송을 도대체 21세기 글로벌시대에 대한민국에서 해야되나 하는 의구심이 아니들 수가 없다. 저런 방송을 종편이랍시고 인허가한 정부나 시청률 올린다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해대는 방송국이나 나는 도매금으로 비판하고 싶다. 전기가 부족하다는데 전기사용이 아까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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