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잔인한 4월은 가라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그렇게 기다리던 벗꽃은
그 화사한 자태를 뽑낼 틈도 없이
우리 곁을 훌쩍 떠나버렸다.
그놈의 비바람 때문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떨어진 꽃 잎을 쓸어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봄인데 여름이라고 더위는 벌써 창문을 노크한다.
그러니 철 잊은 꽃들은 너도 나도 앞다투어 망울을 연다.
개나리 피고, 진달래 피고, 목련이 피던 그런 촌수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래 무엇이 앞이고 뒤면 무슨 대수냐?

김정일 죽고 김정은이 아비를 이어간다.
김정일 생일이라고
김일성 100세라고
장거리 축포를 쏜다는 것이 집 앞에서 곤두박질 쳤다.

그리고 애꿋게 남한을 초토화시키겠다고
3분이면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무기 맛을 볼 것이라고
매일 공갈협박이다.
인공위성이 내어놓은 북한 지하핵실험 준비 사진
모골이 송연하다.

중국은 보시라이가 세상을 패대기치려다 들켰다고 시끄럽다.
혁명한다고 축재를 해서 외국에 빼 돌리고
군사동원을 시도하다 들켰다고
그리고 어느 중국 인권변호사는 미국대사관으로 도망하였단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자 애써야 하는데
불청객은 왜 자꾸 오나?
경제는 일어나지 않고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8% 넘는 실업률로 재선에 성공한 예가 없다고
오바마 속을 긁는다.

EU는 자고 나면 망가지는 소리가 커지고
스페인이 이태리에 질세라 신용등급이 두단계 떨어졌다.
불란서 샤르코지는 카다피 돈을 썼다고 언론은 떠들고
독야청청 독일은 혼자 웃고 있나?

한국은 총선이 끝나자 대선밭으로 직행했다.
잠룡인지 무언지 이사람 저사람 언론은 떠들고
그런데 미국의 광우병이 봄날 바바람처럼 찾아왔다.
여기저기 살판났다고 외쳐대는 소리.
4년전 악몽을 다시 되살리는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 정부는 사시나무 떨듯 하고 있다.

이래저래
2012년 봄날은 우리를 귀찮게 한다.
아니 잔인하다.
좀 놔둬라.
정신좀 차리고 우리도 힘 좀 써보자.
잔인한 4월아 가라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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